엘빗 시스템·라파엘 등 주요 방산 기업 부스 폐쇄가림막 설치로 방문객 입장 차단프랑스 총리실 "공격용 무기 전시 금지" 어겨이스라엘 "터무니 없는 일…방산기업 견제 목적"[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항공우주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이스라엘 주요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폐쇄했다. 이스라엘 방산 업체들이 공격용 무기를 전시장에서 철거하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방문객들의 진입을 막은 것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프랑스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비화될 조짐이다.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교외 르부르제의 파리 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5회 파리 국제 에어쇼에서 참석자들이 폐쇄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이스라엘 파빌리온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 개막에 앞서 이스라엘 방산기업인 엘빗 시스템, 라파엘, IAI, 우비전 등의 전시회 부스가 검은색 가림막으로 방문객들의 입장을 차단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실이 행사 개최 전 “공격용 무기 전시를 금지한다”고 사전 통지한 내용을 어겼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모든 참가업체에 이를 전달했고, 파리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도 해당 통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파리 에어쇼 전시장에선 현재 무기를 전시하지 않은 소규모 이스라엘 부스와 이스라엘 국방부 부스만 개방된 상태다. 프랑스 총리실은 가림막이 설치된 이스라엘 방산 기업들이 공격용 무기를 철거할 경우 전시를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바이루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의 외교적 입장을 감안할 때 특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공격용 무기 전시를 허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프랑스 총리실의 결정을 강하게 비난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 터무니없고 전례 없는 결정은 정책적 고려와 상업적 이익에 휘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스 측은 정치적 고려를 내세워 국제 전시회에서 엘빗 시스템·라파엘 등 주요 방산 기업 부스 폐쇄가림막 설치로 방문객 입장 차단프랑스 총리실 "공격용 무기 전시 금지" 어겨이스라엘 "터무니 없는 일…방산기업 견제 목적"[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항공우주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이스라엘 주요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폐쇄했다. 이스라엘 방산 업체들이 공격용 무기를 전시장에서 철거하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방문객들의 진입을 막은 것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프랑스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비화될 조짐이다.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교외 르부르제의 파리 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5회 파리 국제 에어쇼에서 참석자들이 폐쇄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이스라엘 파빌리온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 개막에 앞서 이스라엘 방산기업인 엘빗 시스템, 라파엘, IAI, 우비전 등의 전시회 부스가 검은색 가림막으로 방문객들의 입장을 차단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실이 행사 개최 전 “공격용 무기 전시를 금지한다”고 사전 통지한 내용을 어겼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모든 참가업체에 이를 전달했고, 파리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도 해당 통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파리 에어쇼 전시장에선 현재 무기를 전시하지 않은 소규모 이스라엘 부스와 이스라엘 국방부 부스만 개방된 상태다. 프랑스 총리실은 가림막이 설치된 이스라엘 방산 기업들이 공격용 무기를 철거할 경우 전시를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바이루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의 외교적 입장을 감안할 때 특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공격용 무기 전시를 허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프랑스 총리실의 결정을 강하게 비난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 터무니없고 전례 없는 결정은 정책적 고려와 상업적 이익에 휘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스 측은 정치적 고려를 내세워 국제 전시회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용 무기 전시를 배제하고 있다”며 “이 무기들은 프랑스 산업과 경쟁하는 제품”이라고 주장했다.바아스 레비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회장은 “검은 가림막은 유럽에서 유대인이 사회